매달 첫째주 일요일에는 지인들과 독서 모임이 있다. 이번 책은 지리의 힘이라는 책이었는데 세계의 각 지역들이 어떻게 지리의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는지에 대해서 자세하게 짚어주는 책이었다. 옛날에는 나름대로 역사학도여서 국제 정세에 관심이 많았지만 지금의 업무는 그런 것들과 아무 상관이 없어서 이쪽 지식을 접할 기회가 거의 없었기 때문에 오랫만에 이런 책을 읽은 것이 특히 재미있었다.
저자는 놀랄만큼 방대한 지식으로 세계 대부분 모든 지역의 지정학적 상황을 훑어주는데 상황이 상황인 만큼 특히 러시아쪽 상황에 관심이 갔다. 2016년에 쓰여진 이 책은 부동항과 서방으로의 진출을 원하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관계가 미묘할 수 밖에 없는 이유를 폭 넓게 설명해주어 현재 상황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저자는 우크라이나가 EU나 NATO에 가입하려 하지 않는 한 전쟁의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했는데 우크라이나는 정확히 그 시도를 통해서 전쟁에 휘말리게 되었다는 점에서 저자의 통찰력이 놀라웠다.
이번 사건을 보면서 21세기에 한 나라가 다른 나라를 침공하고 그에 대한 제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것이 매우 충격적이었다. 하지만 이 책의 서술에서는 우크라이나 보다 한반도에서의 정세가 더 위험한 것 처럼 서술이 되어있는 것을 보면서 우리가 평화에 젖어 한반도의 위태로운 지정학적 상황을 잊고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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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의 힘
태그
memoi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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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자
2022/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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