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유튜브를 보다가 정재승 교수의 영상을 보았다. 사람들이 보통 후회를 하기 싫어하는데 후회는 인간의 고등기능으로 좋은 삶을 사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이었다. 우리가 후회를 극도로 무서워하는 이유는 어렸을 때 주체적인 선택을 할 기회가 적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예전에 인생의 목표가 후회하지 않는 삶을 살기였던 나에게는 나름 신선한 충격이었다. 영상의 모든 내용이 공감이 간 것은 아니었지만 후회를 무조건 나쁜 것으로 생각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 큰 위안을 주었다. 그리고 내가 왜 그렇게 후회를 두려워했는지에 대해서 다시 고민해보게 되었다. 항상 최선을 다해서 가장 좋은 선택만을 하고 싶어하는 마음이 역설적으로 더 후회를 하기 쉬운 상태로 만들었던 것 같다. 후회의 감정은 희노애락과 같은 인간의 자연스러운 감정이기 때문에 다른 감정과 같이 느끼고 흘려 보내면 되는 일이지 두려워 할 이유는 없다.
이번에 내 인생에 큰 영향을 미칠 선택을 하였다.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고 내린 선택이었지만 분명 아쉬운 부분도 있을 것이다. 언젠가 후회의 감정이 든다면 그 감정을 충분히 느끼고 내 선택을 좋은 선택으로 만드는데 에너지를 집중할 수 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