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첩 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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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moir
sh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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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자
2022/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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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에는 나의 가장 친한 친구의 청첩 모임이 있었다. 덕분에 안지 10년이 넘은 대학동기들이 오랫만에 모여 회포를 풀 수 있었다. 함께 처음 술을 마신지 10년이 넘었지만 그때와 다른 점이라곤 안주가 조금 더 풍족해진 것 뿐이었다. 그렇게 여전히 시끄럽고 철 없어 보이는 친구들이 하나둘 결혼하여 가정을 꾸린다는 것이 믿기지가 않았다. 친구의 예비 신부는 시끄럽고 정신없는 우리들이 적응이 되지 않는 눈치이다. 그 분에게 설명을 해준다는 명목으로 10년간 우리의 추억을 하나하나 다시 꺼냈다. 만난지 오래된 무리들의 특징은 점점 새로운 이야기 보다는 과거의 이야기를 되새김하는 것이 더 재밌다는 것이다. 과거에 대해서 이야기를 많이 할 수록 늙은 것이라지만 또 사회에 나온 뒤에는 그 시절보다 재미있는 것들을 찾기는 쉽지 않다. 거의 매일 보던 사이에서 요즘에는 이런 특별한 경우에만 간신히 모일 수 있고 앞으로 더 만날 수 없겠지만 예전에 좋았던 추억들을 함께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들이 한층 더 소중하게 느껴지는 날이었다.